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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 MS발 IT 대란, 한국은 왜 괜찮을까?

pipiiiiii 2024. 7.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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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발 IT 대란, 한국은 왜 괜찮을까? | 요즘IT

지난주 IT 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발(혹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발) IT 대란 소식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특히 항공사 시스템이 다운되어 항공편이 취소되었다거나, 증권거래소를 비롯한 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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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내용 요약>

무슨 일이래?

이번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이라는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EDR이란, PC와 스마트폰 단말기와 같은 엔드포인트 디바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을 말한다. 알약과 같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보다는 한단계 진화한 개념으로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에도 대응할 수 있고, AI와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비정상 패턴이나 이상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여 차단하거나 격리함으로써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문제는 엔드포인트의 세밀한 행동까지 모두 분석하고대응하려면 그 권한이 매우 커야 한다는 사실이다. EDR은 상황을 직접 판단하고 필요에 따라 자신이 컴퓨터를 종료할 수도 있는데 이번 사태는 그 자동 차단 기능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케이스였다.  

 

문제를 일으킨 기업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로 '펠콘 센서'라는 EDR 솔루션을보유한 기업이다. 이곳에서 자동 배포한 펠콘 센서 패치에서 윈도우와 충돌을 일으켰고, 시스템은 이상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오인하며 블루스크린을 띄우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왜 한국은 왜 괜찮았을까?

한국에서는 펠콘 센서의 사용률이 높지 않아서이다. 

그렇다면 펠콘 센서는 전 세계에서 점유율이 두 번째로 높은 솔루션인데 왜 한국에서는 사용률이 높지 않을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한국 IT의 '갈라파고스화'에서 찾을 수 있다.

갈라파고스화는 과거 육지로부터 고립되어 의도치 않게 고유한 생태계가 보유할 수 있었던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유래한 용어로, 최근에는 세계 표준을따르지 않고 자국의 생태계와 기준을 고집하면서 점점 세계화와 멀어지는 현상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IT 갈라파고스, 멈춰!

본래 갈라파고스 제도는 고유의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긍정적인 의미가 강했으나, 한국에서 쓰이는 'IT 갈라파고스화'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그 이유는 아래의 장단점에 의거한다. 

장점

  • 자국 솔루션 성장 기회 제공 
    외산 솔루션의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자국의 솔루션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내수 시장 형성 기여
    갈라파고스화된 제품과 서비스는 국내 사용자들의 필요와 취향에 맞춰 최적화되어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특시, 외산 솔루션 사용 비용이 그대로 한국에 유입되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며, 국내 솔루션 개발과 유지를 위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단점

  • 글로벌 경쟁력 약화
    국내 기술 표준에 맞춰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들은 글로벌에 진출하기 위해 별도의 글로벌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곧 리소스의 낭비를 뜻하며, 해외 진출 자체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높은 수준의 글로벌 서비스와 공정하지 않은 경쟁으로 인해 기술력의 저하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 
  • 선택권 박탈 및 연속성 저하
    소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서비스를 사용하지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지속 가능성의 한계
    한국인들의 사용 비용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비용이 없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모든 초점이 내수에만 맞춰지다 보면 점차 글로벌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지며, 이 상태로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곧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장단점을 종합해보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 가능성의 한계 등으로 자멸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영화 산업과의 차이점?  

영화 산업에서는 '스크린 쿼터제'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국 영화가 일정 비율 이상 상영되도록 강제하는 법으로, 할리우드의 대표되는 대형 배급사들의 상업 영화들이 자국 영화 산업을 장악하려는 것을 막고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얼핏 보면 IT 갈라파고스화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국의 IT 갈라파고스가 세계적인 트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자국의 표준 레거시만 고수하면서 생긴 결과라면, 스크린 쿼터제는 자국 영화 산업을 지키겠다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발의된 법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외국 영화의 상영 비율을 제한하되, 상영될 영화를 골라 받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즉,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는 외국 작품을 들여서 한국 작품과 붙여 경쟁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한국 영화 산업은 기초 체력을 다질 시간을 벌었고, 동시에 세계적인 작품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쟁하며 세계적인 레벨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한국 IT 기술 생태계도 세계적인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에 맞춰 규격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 부딪히고 배우며 세계적인 레벨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번 IT 대란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혹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알게 된 개념>

이번에 일어난 MS 사태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었다. 

항상 보던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아티클이 아니라 현황과 관련된 내용을 보는 것이 새롭기도 했다.